
지인들에게 원금 보장과 월 3% 수익을 약속해 14억 원을 받은 사업자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했지만 신규 투자금이 끊기자 지급도 멈췄습니다. 사업자는 실제 사업에 상당액을 사용했다고 하고, 투자자들은 처음부터 돌려막기였다고 맞섭니다. 이 사건에서 14억 원이라는 입금 총액만으로 적용 법률과 선고형을 정할 수 있을까요.
고액 투자사기 형량은 통장에 찍힌 숫자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투자자를 속인 내용과 투자 당시의 이행 의사·능력, 범죄로 취득한 이득액, 피해 회복 정도를 서로 다른 단계에서 판단합니다. 특히 5억 원과 50억 원은 특정경제범죄법상 법정형 구간을 가르는 기준이므로 거래별 자료와 범행 구조부터 정확히 나눠야 합니다.

투자 실패와 사기죄의 구별 기준
투자 결과가 나빴다는 이유만으로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금을 받을 당시 존재하지 않는 담보를 있다고 말했는지, 확정되지 않은 인허가나 매출을 확정된 사실처럼 제시했는지, 약속한 용도와 달리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반대로 예상과 다른 시장 상황 때문에 사업이 실패했다면 사후 손실만으로 처음의 편취 고의를 추단하기 어렵습니다.
투자금 수령 뒤의 실패만 보지 말고, 각 투자자가 송금하기 직전 어떤 자료와 말을 믿었는지를 거래별로 연결해야 합니다. 같은 사업에 투자했어도 설명 시점과 내용이 다르면 범죄 성립과 피해액 산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사업이 있었다면 사기가 아닐까
일부 사업비를 집행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사정이지만 자동으로 무혐의를 뜻하지 않습니다. 사업 자체가 존재하더라도 재무 상태를 숨기거나 확정 수익을 허위로 보장해 돈을 받았다면 사기 문제가 남습니다. 반대로 사업계획과 위험을 사실대로 알렸고 투자자가 손실 가능성을 받아들였다면 민사상 투자 손실과 형사사기를 구별할 여지가 생깁니다.

5억 원부터 달라지는 법정형
2026년 8월 31일 현재 형법상 사기죄의 법정형은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3조는 사기 범행의 이득액이 5억 원 이상이면 별도 가중 구간을 적용합니다.
| 이득액 구간 | 법정형 구조 |
|---|---|
|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 3년 이상의 유기징역 |
| 50억 원 이상 |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
법원은 이득액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을 징역형과 함께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법정형은 가능한 처벌의 범위이고 실제 선고형과 같지 않습니다. 공범의 역할, 범행 기간과 조직성, 피해자 수, 실질적인 피해 회복, 동종 전력 등을 함께 심리합니다. 피해 총액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연수의 실형이나 구속을 확정적으로 예상해서는 안 됩니다.
범행이 2025년 12월 23일 형법 개정 전후에 걸쳐 있다면 행위시법과 죄수관계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높아진 사기죄 법정형을 그 이전 행위에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입금 총액과 특경법상 이득액
특경법상 이득액은 범죄행위로 본인이나 제3자가 취득한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의 가액입니다. 동일 피해자에 대한 반복 투자가 하나의 포괄된 범행인지, 피해자가 다른 여러 거래를 합산할 수 있는지부터 법률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반환이나 수익 지급이 있었더라도 재물편취 사기에서 편취액을 언제나 잔액만으로 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법원은 특경법처럼 이득액이 구성요건과 법정형을 바꾸는 경우 그 액수를 엄격하고 신중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고소장에 적힌 투자금 합계와 법원이 인정하는 특경법상 이득액은 같을 수도 있지만, 언제나 같은 것은 아닙니다. 담보가 제공된 거래나 대가가 오간 거래는 기수 시점의 가치와 취득한 이익을 구체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양형기준과 피해 회복 자료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사기범죄 양형기준에서 일반사기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유형의 권고영역은 감경 1년 6개월~4년, 기본 3~6년, 가중 4~8년입니다. 5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은 감경 3~6년, 기본 5~9년, 가중 6~11년으로 높아집니다. 이는 법정형을 대신하는 자동 계산표가 아니라 선고형을 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입니다.
일부 변제는 중요한 양형자료가 될 수 있지만 범죄 성립을 소급하여 없애지는 않습니다. 차명 재산으로 형식적인 담보만 제공하거나 반환 능력 없이 합의만 약속하면 실질적 회복으로 평가받기 어렵습니다. 피해자에게는 반환 재원과 담보 순위를 확인하는 작업이, 피의자에게는 자기 자금으로 실제 지급한 내역을 명확히 남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고액 사건의 방어·피해 회복 순서
고액 투자사기 형량을 검토할 때는 처음부터 선처 자료만 모으기보다 성립 여부, 이득액, 공범 역할, 양형 순으로 쟁점을 나누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투자설명서와 메신저, 계좌내역을 시간순으로 배치하면 어느 시점에 사업이 어려워졌고 그 뒤 설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10억 원 사건이라도 처음부터 허위 사업으로 돈을 받은 경우와 실제 사업 진행 중 위험을 숨기고 추가 투자를 받은 경우는 입증 구조가 다릅니다.
수사 초기 진술에서 전체 거래를 한 문장으로 묶으면 정상 투자와 문제된 투자를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피해자 측도 모든 홍보 문구를 거짓이라고 단정하기보다 객관 자료와 어긋난 부분을 골라내야 고의와 인과관계를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고액 투자사기 형량은 투자금 총액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거래 당시의 기망과 편취 고의를 먼저 확인하고, 특경법상 이득액을 엄격하게 산정한 뒤 피해 회복과 역할을 양형자료로 배치해야 합니다. 5억 원과 50억 원 경계에 가까운 사건일수록 피해자별 범죄일람표와 반환 내역을 정교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액 투자사기 형량 상담에서는 투자자별 설명 내용과 송금·반환 흐름을 먼저 대조합니다.
법무법인 일로는 사기죄 성립, 특경법상 이득액, 공범별 역할과 피해 회복 자료를 단계별로 검토합니다.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 계좌내역과 투자자료를 바탕으로 적용 법률과 대응 순서를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